막연한 고민은 그만, 적극적인 불임치료 시작해야
불임이 의심되는 경우 부부의 정신적인 조화나 성생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우선 전문 병원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늦지 않은 나이의 부부라면 현대의학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하고 해결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고민보다는 일단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임신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임의 구분
불임이란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1년간 해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를 말합니다.
특별한 피임 없이 임신이 될 확률은 3개월 안에 57%, 6개월 안에 72%, 1년 안에 85~90% 정도이며, 배란주기당 임신확률은 20~25%에 지나지 않습니다.
2010년 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전체 부부의 13.5%로 약 8쌍 중 1쌍이 불임으로 임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임률이 높은 이유로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점, 맞벌이로 아이를 늦게 갖는 점, 늦은 나이에 출산 계획을 하면서 임신과 관련된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점, 환경호르몬과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 단 한번도 정상적인 임신을 하지 못한 경우
- 이전에 정상적인 임신(자궁외 임신이나 자연유산 포함)이 있었지만 현재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
불임의 최대변수는 부부의 나이
불임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는데, 배우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불임의 가능성도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대 부부는 1년 동안 임신성공률이 86%이지만,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성공률이 50%로 떨어집니다.
여성의 임신능력은 25세때 가장 높았다가 30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35세가 되면 임신 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남자의 임신능력은 여성처럼 급격히 떨어지진 않아도 45세 이후에 임신능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원하는 임신이 성공하지 못할 때 느끼는 좌절감과 분노로 괴로운 나날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임치료를 받는 부부 중 50% 이상이 성공적인 임신이 가능합니다.
불임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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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월경주기가 제멋대로라 불임검사를 받고 싶은데 불임검사의 일정을 알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불임 검사는 남편의 정액 검사와 갑상선 자극 호르몬 (TSH), 유즙 분비 호르몬 (prolactin) 검사는 생리 주기에 상관 없이 시행하며 생리 초에는 난소 기능검사 (LH/FSH/E2), 생리 후에는 난관 조영술, 배란 전기에는 자궁 점액 검사와 성교 후 검사, 배란 후에는 황체호르몬 (progesterone) 검사, 그리고 다음 생리 예정일 1~2일 전에는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경우에는 우선 생리 불순의 원인부터 찾아야 하고, 이후 생리 주기가 정상적으로 된 뒤에도 임신이 안되면 복강경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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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두 번의 낙태경험이 있는데, 결혼 후 3년간 임신이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낙태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나요?임신과 연관해서 소파수술을 시행한 환자나 골반염, 자궁 내 염증 등을 앓았던 환자에서 자궁 내 유착이 흔히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궁내막에 손상을 입어 유착이 생겨 생리양이 많이 감소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무월경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진단을 위해 자궁 난관 조영술을 시행하며, 치료를 위해 유착을 제거하고 유착이 다시 생기는 것을 방지하며 자궁내막이 다시 재생될 수 있게 호르몬 치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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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무정자증이라고 합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무정자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액이 배출되는 관이 막혀서 사정이 되지 않는 경우와 배출관에는 이상이 없으나 정소에서 정자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직접 정소나 부정소에서 정자를 채취하여 현미경하에서 미세조작술을 이용하여 난자에 직접 정자를 주입하는 시술을 함으로써 임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정자의 양이 아주 소량이더라도 정상 정자가 한 개라도 있으면 미세 조작술을 이용하여 임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정상 정자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임신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남편의 정액검사를 정밀하게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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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이상의 검사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정액검사가 정액내의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필요한 경우 정자의 기능을 검사하는 방법도 이용됩니다. 정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비뇨기과에서 구조적 이상, 감염, 유전적 이상, 내분비적 이상, 정맥류 등 여부를 알기 위한 추가검사를 하게 됩니다. -
정액 검사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2~3일간의 금욕이 필요하며, 3일전부터는 음주, 고온사우나, 지나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정액채취실에서는 깨끗한 용기에 수음을 통해 정액을 전량 받습니다. 여의치 않아 집에서 받아올 경우에는 차가워 지기 전에 1시간내에 검사실에 도착해야 합니다. -
결혼한지 6년, 불임클리닉을 다닌 지 4년정도 됩니다. 불임원인은 난자와 정자 사이에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나 자연 수정이 어렵고, 남편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고 반드시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한다는데, 꼭 그래야만 하나요?
항정자 항체에 대한 치료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이용한 면역 억제 요법으로 항체에 역가를 낮추는 방법과 남편의 정자표면에 있는 항체를 세척하여 자궁강내 인공수정이나 생식세포 난관내 이식술을 시도할 수 있으나 성공률은 낮은 편입니다. 항체역가가 높은 경우에는 체외수정 또는 정자직접주입술에 의한 체외수정을 시도해야만 높은 임신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관 시술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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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은 몇 번까지 시도할 수 있습니까?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3~4 번 시행하여 임신이 되지 않으면 시험관 시술을 권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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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 시술의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는 경우 임신율을 높이기 위하여 배아를 많이 이식하게 되는데 이식된 배아가 많이 착상할 경우 다태 임신이 됩니다. 보통 쌍생아인 경우는 그대로 임신을 유지하지만 태아의 수가 셋 이상일 경우에는 선택적 유산술을 통해 배아수를 줄이는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또 다른 합병증으로는 배란 유도제를 써서 난포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여성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게 되면 난소가 커지고 소화기 장애, 심한 경우에는 복수가 차고 혈액 응고장애, 전해질 불균형,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는 난자의 생성이나 배란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며, 두번째는 정자를 받아들여 수정하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 세번째는 수정된 난자의 착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난자 생산 및 배란에 문제가 생긴 경우
난자는 난소에서 성숙과정을 거쳐서 한 달에 하나씩 배출되며, 이를 배란이라 합니다. 난자가 생성되고 성숙 과정을 거쳐 배란되는 모든 과정은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에 의해 조절됩니다.
-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배란 장애 → 무월경, 희발월경, 빈발월경, 무배란성 월경 → 불임
- 호르몬 외의 원인에 의한 배란장애 → 난소낭종(난소 양성종양), 자궁내막증, 무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 불임
정자와의 수정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난소에서 배출된 난자는 난관 (나팔관)으로 빨려 들어가며, 보통 이곳에서 정자와 만나 수정되게 됩니다.
골반의 염증성 질환이나 선천적인 원인이거나 혹이 생겨 통로 폐쇄 |
난자가 난관에 진입할 수 없어 정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불임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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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에 문제가 생긴 경우 | 자궁 경부에서는 질을 보호하고 정자의 운동성을 도와주기 위해 점액이 분비되는데, 점액 농도가 지나치게 진하거나 충분히 형성되지 않는 경우에는 정자의 활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자궁 경부가 폐쇄되어 정자가 유입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
선천적으로 질이 결여되거나 폐쇄된 경우 성교시 질 경련, 질의 염증에 의해 |
정자가 자궁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받아 수정이 어려워짐. |
수정된 난자가 착상되는 과정에서의 문제
수정란은 자궁 내막에 착상하여 세포 분열과 함께 정상적인 태아로 발달하게 됩니다.
- 수정란에 선천적인 유전자 결함이 있는 경우에는 많은 경우 퇴화되어 자연 유산됩니다.
- 수정란에는 문제가 없고 정상적으로 착상이 이루어진 경우에라도 이를 유지시켜주는 황체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궁 벽이 탈락하여 월경이 나타나게 되며 수정란도 소실되게 됩니다.
- 자궁 내막에 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착상이 방해를 받으며, 자궁 발육 부전에 의해서 불임이 되기도 합니다.
면담을 통해 병력 조사
병력조사는 과거 질병의 유무나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알아보며 월경력, 임신력, 피임의 유무 및 방법 등을 확인하고 내분비 질환과 관련된 체중의 변화, 격렬한 운동, 유루(비정상적인 유즙분비), 여드름, 전두 탈모증, 다모증 등의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남성배우자에 대하여는 과거에 임신시킨 적이 있었는지, 성기 감염이나 손상, 성기능장애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처음 병원을 방문할 때 과거에 시행했던 불임검사 및 치료결과를 가지고 생리초기에 오면 중복검사를 피하고 검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특히 최근에 시행한 자궁난관조영술 필름은 중복검사를 피해 검사할 때의 불편함을 덜 수 있습니다.
여성 불임 검사
모든 불임검사와 불임치료는 항상 생리 2,3일째부터 시작합니다. 생리 2일째에 초음파검사와 불임 호르몬 검사, 약물 투여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 시기에 불임클리닉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구분 | 검사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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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검사 | 요검사, 혈액검사, 혈액형 검사, 혈청 검사(매독, 간염, AIDS 등), 그리고 결핵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흉부방사선촬영 등을 시행합니다. |
호르몬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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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성이 매달마다 규칙적으로 생리가 있고 생리전 증상들과 생리통이 동반되는 생리주기를 갖고 있다면 이 여성은 95% 이상에서 배란이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임검사 때 하는 배란검사는 주로 배란여부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배란검사로는 기초체온표작성, LH 등의 호르몬 측정, 초음파 검사, 자궁내막조직검사, 자궁경부점액의 변화측정 등이 있습니다.
여성 불임검사(배란검사)
기초체온표 작성
배란의 진단을 위해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되어오던 방법으로 간편하기는 하나 배란을 예측하는 정확도는 아주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로 성교후 검사, 자궁내막 조직검사, 자궁난관촬영 등의 검사시기 결정과 황체기 기간(luteal phase length)평가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측정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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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체호르몬 검사(프로게스테론)
황체호르몬은 배란 후 형성된 황체(corpus luteum)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자궁내막이 착상을 위해 준비하는 것과 초기 임신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중기 황체기에 혈중 황체호르몬을 측정하여 호르몬이 증가된 것으로 배란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황체호르몬 분비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는 황체기 결함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 조직 검사
자궁내막 조직검사는 배란 및 황체기 평가에 있어서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이며 자궁내막 결핵이나 자궁내막염과 같은 자궁내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측정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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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체형성 호르몬 (LH) 검사
배란이 혈중 LH 상승 시작 후 34~36시간 내에 일어나므로 혈중 LH치를 측정하여 LH 상승여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믿을 만한 배란예측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는 여러 번의 혈액채취를 필요로 하므로, 손쉽고 환자 스스로 검사를 할 수 있고 경제적인 소변의 LH변화를 검사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초음파 검사
개개인의 생리주기에서 난포의 성장과정 및 기간을 관찰할 수 있고 배란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입니다. 요즘은 질식초음파기계를 이용하여 손쉽게 검사할 수 있으며 특히 배란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중요한 검사방법입니다.
여성 불임검사(성교 후 검사)
성교후 검사는 아래와 같이 성교횟수나 방법, 그리고 성생활의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 불임부부의 성교가 적절한 방법으로 행하여지는지?
- 자궁경부점액이 정자의 생존에 적당한가?
- 정자가 자궁경부점액에 도달할 수 있는지?
검사시기 | 기초체온표, 자궁경부점액의 변화, 소변 LH kit 검사, 또는 초음파 등에 의해 배란시기를 예측하여 배란일 근처에 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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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방법 | 검사 전 2-3일간 금욕한 후 부부관계를 가진 뒤 내원하여 주사기 등으로 자궁경관 내에서 점액을 채취하여 현미경하에서 관찰하게 됩니다. |
검사결과판정 | 자궁경부 점액의 점도가 적절한지 보아야 하는데 슬라이드 상에서 점액을 건조시켜 현미경에서 보았을 때 양치상 양상(fern pattern)을 나타내면 좋은 점액상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교후 검사의 정상 판정기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은 있으나 고배율에서 운동성이 좋은 정자가 5개 이상 보일 때를 정상소견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
기타 | 자궁경부 점액의 상태가 좋은데도 정자가 없거나 있어도 대부분이 죽어있을 때, 또는 정자가 진행성이 없이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경우는 항정자 항체에 의한 영향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정자 항체 여부를 확인합니다. |
여성 불임검사(자궁난관조영술 , 복강경 검사)
자궁난관조영술
검사시기 | 생리주기 7일에서 11일째 사이에 생리가 끝난 뒤 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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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자궁난관조영술 소견이 정상인 경우에는 6개월 정도 기다려 본 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에 복강경 검사와 같은 수술적 처치를 고려합니다. |
복강경 검사
불임의 기본 검사들을 끝낸 뒤 이상소견이 없거나 자궁난관조영술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복강경검사나 자궁내시경 검사를 고려합니다.
기본적 불임 검사 후 복강경 검사를 시행하기 전까지 기다려 보는 기간은 환자의 나이, 과거 시행한 수술이나 자궁난관조영술 소견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검사시기 | 복강경검사는 생리주기 7일에서 11일경에 실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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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방법 | 진단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도 같이 시행합니다. |
검사결과판정 | 기본 불임검사에서 확실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들의 20-25%가 복강경 검사에서 난관주위의 유착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이상이 발견되는데, 복강경검사는 난관 폐쇄와 같은 난관이상에 대하여 다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남성 불임 검사
정액검사는 오래 전부터 남성불임검사로써 시행되어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서 그 정상치의 기준이나 진단적 의의에 대해 다소의 이견은 있지만 남성불임검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검사방법입니다.
정액검사
정액검사 전에 사정의 빈도가 증가되면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숫자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정액검사 전 적어도 2-3일간은 금욕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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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검사 결과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나 고온, 술, 담배, 마리화나, 그리고 약물, 방사능이나 여러 가지 독성물질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첫번째 시행한 정액검사가 이상이 있는 경우 이상여부를 단정지어서는 안되고 꼭 반복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
면역학적 검사
면역학적 이상을 검사하는 대표적인 검사는 항정자항체 검사입니다.
의심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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